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와 평화를 얻기 위해 골란고원에서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샤론 총리의 발언은 모셰 카차브 대통령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이스라엘 방문을 초청하고 아사드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가운데 나왔다. 샤론 총리는 이날 국영 TV 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국제사회 이미지에 부정적 결과가 예상되더라고 이스라엘은 국익에 입각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시리아와 대화를 재개하기 앞서 시리아측이 다마스쿠스 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본부들을 철거하고, 레바논의 헤즈볼라 게릴라들에 대한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TV는 이같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더라도 샤론 총리는 골란고원 반환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요구를 제시할 것이라며 샤론 총리가 골란고원을 반환할 용의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카차브 대통령은 아사드 대통령에게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예루살렘을방문해주도록 초청했으나 아사드 대통령은 양국간 평화회담의 본질에서 벗어난 제의라며 거부했다. 한편 샤론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철수 문제와 관련,집권 리쿠드당 내 강경파들을 의식해 일방적 철군에 앞서 의회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의 측근인 에후드 올메르트 부총리는 앞으로 6개월내에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일부에서 철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예측으론 오는 6월까지 일방적 주요 조치를 위한 준비가 완료될 것이고 정착촌 철거를 포함한 이 계획이 금년 하반기에 실행에 들어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