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첫 관문이 될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주말인 10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겨냥한 유세전과 홍보전에 박차를 가하며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오는 19일 아이오와 주 디모인 시에서 열리는 코커스는 같은 달 27일 실시되는뉴햄프셔 예비선거와 함께 향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가도의 기류를 가늠하는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내 9명의 경선주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워드 딘(54) 전 버몬트주지사를 비롯, 리처드 게파트(61.미주리) 하원의원, 존 케리(59.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존 에드워드(49.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조셉 리버맨(60.코네티컷) 상원의원, 데니스 쿠치니치(57.오하이오) 하원의원, 홍일점인 케롤 모즐리 브라운(55)전 상원의원(일리노이) 등 민주당 후보 7명은 주말 아이오와 주 TV 홍보전및 유세전을 통해 집권시 정책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딘 전 주지사는 아이오와출신 민주당 상원의원 토머스 하킨의 공식 지지표명에 힘입어 본격적인 아이오와 코커스 당세 장악에 나서는 한편 13일로 예정된 수도 워싱턴 예비선거에도 참석, 초반 승기를 장악한다는 목표아래 '딘 돌풍 지피기'에 주력했다. 워싱턴 예비선거는 그러나 딘 후보를 제외하고 케리 상원의원, 게파트 하원의원,에드워드 상원의원, 리버맨 상원의원, 클라크 후보 등 유력 주자들이 모두 불참하고쿠치니치 하원의원과 브라운 전 상원의원 및 흑인 운동가 알 샤프턴(48)목사 등만참석해 워싱턴 중앙정계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아이오와 지명전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케리 상원의원과 게파트 하원의원은 딘에 대한 맞공세가 아이오와 선거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집권시 대국민공약을 통한 정책대결로 선거전략을 전환했다. 아이오와 지명전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딘 전 주지사와 게파트 하원의원이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케리 상원의원, 리버맨 상원의원이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웨슬리 클라크(58)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은 아이오와 지명대회에는 참석하지 않는 대신 27일로 예정된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승부를 걸고 초반 선거전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샤프턴 목사도 클라크 후보와 함께 아이오와 코커스에는 불참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