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남성과 신교도, 시골 유권자 등 전통적 공화당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반면 여성 등 민주당 지지 진영은 분열된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9일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퍼블릭 어페어스에 의뢰해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표를 던지겠다는 사람이 전보다 증가한 41%,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사람은 3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의 경우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대답이 49%를 기록해 다른 인물에게 표를 줄 것이라는 26%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농촌 유권자의 응답도 남성의 경우와 비슷했으며 신교도들의 경우엔 부시를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인 여성은 부시 이외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39%에 그쳐 부시에게 표를 주겠다는 35%와 엇비슷한 분열된 모습을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생포 효과가 이어져 56%로 강세를 보였다. 경제 정책 지지율과 외교 및 대테러 전쟁에 대한 지지율도 각각 53%, 6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지지율은 재선을 노린 빌 클린턴이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같은 시기에 얻은 지지율 보다 높고, 지난 84년 압도적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또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 주자 중 선두인 하워드 딘과의 맞대결에서는 54대39, 존 케리 상원의원은 54대37, 딕 게파트 하원의원 56대35, 웨슬리 클라크 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은 49대42로 앞서는 등 민주당의 핵심 경선 주자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는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5-7일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