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량 매수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35%) 하락한 824.15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주가지수는 839를 돌파,840선을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개인과 기관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을 내놓은 데다 장마감 무렵 옵션만기와 관련된 프로그램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약세로 기울고 말았다. 채권단간 이견으로 LG카드의 처리가 지연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4천7백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새해들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조1천억원을 넘어섰다. 통신 기계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SK텔레콤KT가 각각 4.37%와 2.64% 상승했다. 반면 국민은행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차 등은 프로그램매물 영향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LG카드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자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LG전자 등 LG그룹주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