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 신도시 7공구의 공유수면매립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일부 항목이 엉터리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하대 해양학과 최중기교수는 최근 송도지역 공유수면 매립사업 환경영향평가공청회에서 "송도 7공구 매립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는 8년전 서울 모대학 교수의 논문을 베낀 현실과 동떨어진 평가서"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평가서 초안에는 동물성플랑크톤인 아카시아 비필로사가 출현하는 것으로 분석돼 있으나, 이미 지난 5년∼6년전 부터 7공구 매립부지에서 사라진 생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여종이 출현하는 원생동물을 평가서에서는 1종으로 축소, 조사됐다고덧붙였다. 또한 평가서는 물고기 알과 서식하고 있는 어류인 자치어를 1종과 2종으로 보고했지만, 실제 10∼13종의 자치어가 출현하고 있으며, 부유물질 영향에 대한 분석도,다른 기관이 군산 앞바다를 대상으로 평가한 자료를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송도 공유수면 매립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맡은 K업체측은 "일부 조사항목은 지난 95년 12월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발표한 논문자료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