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7일 테러위협에 대한 보안조치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실시하고 있는 지문채취 제도를 옹호하며 이 제도를 둘러싸고 브라질과 겪고 있는 갈등 봉합에 나섰다. 미국은 지난 5일부터 미국 전역의 국제 공항 및 항만에서 비자 면제 27개국을제외한 나라 입국자들에게 '미국 방문자 및 이민자 신분인식기술(US-VISIT)'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으며 브라질도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워 자국에 입국하는 미국 국민에게 똑같은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파월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이이 제도를 요구하고 국제 사회의 여행자들도 이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이 규정이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극도로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제도는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사람들을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게 만들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이 절차를 거쳤다"면서 앞으로 비자 신청 단계에서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을 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더 간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또 브라질에 입국하는 미국 국민에 대해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브라질의 경우에는 연방 법원 판사가 미국인들만을 특정한 문제점이 있다면서 "이에 대해 브라질 당국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는 이같은 판결이 이 도시의 관광 산업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인 입국자에 대해 지문채취 판정을 내린 연방 판사의 결정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셀수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6일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를 통해 브라질국민들의 미국 입국시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을 면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아모링 장관이 자국 국민들이 존중을 받으며 미국에 입국할 권리를 지적하며 브라질 국민들은 미국 입국 비자를 면제받아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을적용받지 않는 27개국 국민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