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강철 상임중앙위원의 새해 '행보'에 당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핵심 측근 중 거의 유일한 사람인 데다 청와대와의 가교로서 갖는 비중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왕특보'로 불리는 이 위원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한나라당 탈당과 청와대 경제특보에 임명되는 과정에서도 힘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이 위원은 현직 장관 징발 등 여권인사 영입을 공개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 위원은 당내에서 '비선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6일 오후엔 서갑원 전 정무비서관 등 노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사들과 전략회의를 갖고 영입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은 "나는 개인적으로 뛰어다니는 것"이라며 의미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으나,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는 11일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당내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