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로골프 선수중 연간 이동거리가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전세계를 두루 거치는 바쁜일정을 다소 줄이기로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4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출전차 하와이에 온 엘스는 7일(한국시간) "연초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3월 중순 베이힐인비테이셔널을 치를 때가 되면 지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엘스는 "지난해 비교적 견실한 플레이를 했지만 내가 바라던 기준에는 못미쳤다"며 "아마도 무리한 여행 스케줄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1월초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과 소니오픈에 출전한 뒤 곧바로 아시아와 호주로 이동하는 잇단 장거리 여행을 염두에 둔 것. 이후에도 영국 런던의 집을 중심으로 PGA 투어과 유럽투어를 번갈아 오가는 엘스의 연간 비행시간은 줄잡아 350시간에 이른다. 따라서 올해는 싱가포르 마스터스 등 일부 대회를 빼 여유를 더하고 내년에는 PGA투어에 더욱 집중하는 등 연간 스케줄에 큰 변화를 준다는 것. 엘스는 "그동안 1년 내내 미국과 유럽투어를 쉴 새 없이 오갔었는데 올해는 좀여유로워질 것 같다"며 "내년에도 스케줄을 대폭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카팔루아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