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키르쿠크의 재건을 위한 전후 첫 공식회의가 키르쿠크 주지사와 연합군 당국자, 외국 경제인,현지 경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6-7일 북부도시 에르빌의 츠와르 츠라호텔에서 열린다. `키르쿠크 재건회의(Rebuild Kirkuk Conference)'로 불리는 이 회의에서는 이라크 북부 최고의 경제요충지로 꼽히는 키르쿠크의 전후 복구 및 입찰계획, 비즈니스요령 등에 대한 설명과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키르쿠크는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이라크 전체 석유매장량의 40%, 전세계 석유매장량의 7%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석유가 묻혀 있는 유전도시인데다 바그다드공항다음 가는 제2의 공항과 대형 철도역이 있고, 6개 간선도로와 송유관들이 지나는 곳이어서 경제개발의 잠재력이 대단히 큰 곳으로 꼽히고 있다. 키르쿠크는 또 이라크내에서도 농토가 가장 비옥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쿠르드족과 터키족, 아랍계가 공존하고 있는 이 도시는 오랜 전쟁과 사담 후세인 정권 때의 차별정책으로 석유시설은 물론 전력, 통신, 상하수도 시설 등이 거의 붕괴된 상태여서 전후 복구 수요가 엄청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키르쿠크에 군대를 파견, 복구 및 의료지원과 치안유지 등에 나설 예정인 한국이 이 지역의 전후 복구사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확보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키르쿠크시는 최근 전후 복구작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부시장을 위원장으로하는 `키르쿠크 사업개발위원회'를 구성, 외국기업들의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으며연합군 당국도 `키르쿠크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6-7일 열리는 키르쿠크 재건회의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김규식 바그다드무역관장 등 직원 2명이 참석한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