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석유사업 비용을 과다청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핼리버튼사(社)의 이라크 사업권이 곧 박탈될 것이라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에서 핼리버튼의 사업을 감독하고 있는 육군 공병대를 국방에너지지원센터(DESC)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몇주전 국방부 감사담당자들은 핼리버튼이 이라크로의 석유 수입을 위해 미국납세자들의 돈을 과다청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핼리버튼은 딕 체니 부통령이 부통령직 출마직전까지 몸담았던 회사다. DESC의 리네트 에버츠 대변인은 "우리는 그 임무를 떠맡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민주당측은 핼리버튼의 자회사가 이라크로의 정유수입을 위해 미국 정부에 비용을 과다청구했다고 비난해왔다. 핼리버튼은 경쟁사 없이 이 사업권을 국방부로부터 부여받았다. 국방부 감사국은 이달초 핼리버튼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휘발유를 공급하는 비용으로 6천100만달러를 미 국방부에 청구했다고 발표해 민주당측의 주장을 확인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핼리버튼이 휘발유 수입비용중 과다청구한 비용을 되갚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