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약 1백66조원 늘어난 8백8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8백84조9천6백63억원으로 작년 말(7백18조9천2백61억원)보다 2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가구수는 작년 말의 4백69만4천4백18가구에서 4백99만1천8백90가구로 6.3% 늘어나는데 그쳐 시가총액 증가가 신규아파트 입주보다는 기존 아파트의 가격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작년 말 18조1천12억원에서 올해 26조4천4백38억원으로 무려 46.1%나 증가했다. 충남이 32.0%로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밖에 대구(27.5%),경기(25.5%),울산(24.5%),서울(24.1%)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3백60조9천2백30억원으로 집계돼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의 40.8%를 차지했다. 이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6백85개사의 시가총액(3백46조9천7백67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가 62조3천5백62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28.3% 증가했으며 송파구(44조3천7백13억원)와 서초구(36조3천8백70억원)가 각각 뒤를 이었다. 이들 3개구는 서울 전체(25개구) 시가총액의 39.7%를 차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