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녁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릴예정이던 주현미 디너쇼에 주현미가 나타나지 않아 입장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 예정됐던 주현미 디너쇼 입장객들이 공연 취소를 통보받은 시각은 식사를 마칠 무렵인 오후 7시 10분께. 컨벤션센터측과 홍보대행사측은 뒤늦게라도 주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다 공연시간이 다 돼도 나타나지 않자 공연 취소를 입장객들에게 알렸고 400여명의 입장객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입장객들은 내년 1월 5일까지 1인당 7만-8만원의 입장료를 전액 환불하겠다는컨벤션센터측의 약속을 받고 2시간여 만에 돌아갔으나 관광객 등 일부 입장객은 교통비, 숙박비 등 추가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제주공항 도착 예정시간인 오후 2시 45분에 리무진 차량까지 대기시켰으나 주현미가 나타나지 않아 `주현미 디너쇼' 기획사에 확인해보니출연료 4천만원 가운데 800만원이 모자라 문제가 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획사측이 다급하게 800만원을 빌려줄 것을 요청해 우선 350만원을 입금했으나 그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주현미 매니저측에게 직접 전화해 나머지 출연료를 대신 지급할 수 있으니 공연하도록 요청했으나 끝내 불참했다"며 "기획사와 주현미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