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이 24일 4개의 새로운 자회사 펀드를 조성,보유하고 있던 SK주식(14.99%)중 12.03%를 자전거래를 통해 넘겼다.


소버린측 지분율 변동이 없어 SK측 의결권은 제한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소버린이 M&A 경쟁에서 사실상 패배,지분 처분을 위한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버린은 주식을 4개 펀드로 나눠 분할한데 대해 "내부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소버린이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주식을 소량으로 분할해 관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씩 주식을 관리하고,펀드 운영권을 넘겨버리는 방식으로 매도한다면 거래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대주주의 지분이동에 관해 신고의무가 없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소버린이 자전매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차익실현에 이미 들어갔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소버린은 SK의 지분 14.99%를 보유,SK그룹과 경영권 확보경쟁을 벌여왔다.


국내 은행이 SK의 백기사를 자처하며 SK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승부가 SK쪽으로 기울었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SK관계자는 "은행의 자사주 취득 외에도 우호지분을 약 10% 정도 추가로 확보해 놓고 있어 승부는 사실상 끝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5% 이상 주식 매매의 경우 결제일 5일 후(거래일로부터 7일) 내에 신고하도록 돼 있어 정확한 매매사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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