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설교통부가 발간한 `2003년 지하수 조사연보'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전국에서 119만공의 관정을 통해 약 34억7천t의 지하수를 퍼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의 111만공, 32억1천만t에 비해 관정은 8만공 가량, 이용량은2억6천만t 정도 늘어난 것이다. 지하수 이용량은 97년 32억4천만t을 기록, 처음으로 30억t을 돌파한 뒤 98년(30억8천800만t)과 99년(30억8천300만t)에 소폭 감소했으나 2000년(30억9천600만t)부터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지하수 이용현황을 용도별로 보면 생활용수가 71만공, 16억3천만t으로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농업용수(47만공, 15억8천만t) ▲공업용수(1만공, 1억9천만t) ▲기타용수(5천공, 6천만t)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사용량은 전라남도가 5억2천만t으로 최다였고 광주광역시가 2천500만t으로 최소였다. 특히 특별.광역시와 경기.강원.경상.제주도는 대부분 생활용수로, 충청.전라도는 주로 농업용수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하수 이용량이 늘어난 것은 이용량 자체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그동안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관정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하수 관련 통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중인 지하수전문 사이트(http://groundwater.kowaco.or.kr)를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