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전화가입자수가 700만명 선을 넘어섰다. 베트남 우정통신공사(VNPT)는 이달초 현재 베트남의 전화가입자수가 700만명을넘어서 작년에 비해 40%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전체 11.4명당 한대꼴로 지난 1995년의 74만대에 비하면 8년만에 9배가 넘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룬 것이라고 VNPT는 설명했다. 베트남은 작년 전화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불과 1년만에 200만명의추가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전체가입자 가운데 250만명은 이동전화서비스 가입자로 베트남 통신시장이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VNPT는 지적했다. VNPT는 현재 일반전화서비스의 경우 본토의 경우 93%, 도서지방은 100% 통신망이 설치돼 있다면서 통신 분야의 다양한 개혁조치로 요금 등 서비스면에서 예전에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정통신부는 올들어 지난 8개월 동안 인터넷서비스업체 등 모두 8개의 민영통신업체들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베트남에서 영업 중인 민영통신업체 수는 모두 13개로 늘어났다고 우정통신부는 덧붙였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외국통신업체 관계자는 "베트남통신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은경이롭지만 요금체계, 외국진출업체들에 대한 높은 장벽 등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면서 "특히 외국진출업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영협력(BCC)방식을 합자회사로의전환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신사업의 현대화에 필요한 해외자본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995년까지는 VNPT가 유일한 통신업체였으나 현재는 모두 5개의 국영통신업체들이 고객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