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연인에게 > ■달님은 어찌 그리 고우신지(미하엘라 슈바르츠 지음,안영란 옮김,좋은책만들기,7천원)=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연인끼리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다. 달의 여신 이야기와 달력의 유래를 비롯해서 다른 동네의 달을 훔쳐와 떡갈나무 위에 걸어놓고 은은한 빛을 즐기는 사람들(그림 형제의 '떡갈나무 위 달님'),야간비행에서 만난 달을 보고 행복해하는 조종사(생텍쥐페리의 '남방우편기') 등 아름다운 동화 10편을 발견할 수 있다. < 외롭거나 힘든 친구에게 > ■친구야 같이 가자,힘들면 내 등에 업혀라(원재훈 엮음,나무생각,6천원)=우정을 주제로 한국시 50편과 중국시 1편을 묶은 커플시집. 친구는 '나의 슬픔을 자기 등에 업고 가는 사람'이자 험한 세상의 버팀목이며 울타리다. 힘겨워하는 친구에게 '울지 마/울지 마//이 세상의 먼지 섞인 바람/먹고 살면서/울지 않고 다녀간/사람은 없어//세상은 다 그런 거야//울지 마라니까!'(정채봉 '세상사')라고 등을 두드려주는 시들이 따뜻하다. <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에게 > ■유쾌한 부부 심리학(리처드 칼슨 지음,윤동구 옮김,달궁,8천원)=잉꼬부부라도 가족이나 친척 자녀 돈문제 등으로 싸우게 마련. "당신은 한번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군요"라고 몰아붙이면 반발심과 분노를 자극해 곧 '전쟁'이 된다. 이 책에는 '압력솥이 터지기 전에 김을 빼주자''자주 칭찬하자''상처는 건드릴수록 덧난다''숨돌릴 여유를 주자' 등 덜 싸우고 더 사랑하는 65가지 법칙이 들어 있다. < 지나치게 겸손한 후배에게 > ■인정받고 싶으면 자랑하라(페기 클라우스 지음,김희정 옮김,한스미디어,1만원)=너무 겸손해서 늘 손해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제대로 알리라고 권하는 책. 잘난 척하거나 뻐기는 허풍쟁이가 아니라 진정한 자부심과 열정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그녀는 따뜻하면서도 강하고 품위있게 실리를 얻는 '지혜로운 중용'의 묘미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