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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바크·이종민 지음,21세기북스,1만2천원)
영어로 블리츠(Blitz)는 전격전, 맹공격, 집중 폭격을 뜻한다. 독일어로 블리츠크릭(Blitzkrieg)이며 나치 히틀러의 런던 대공습 작전을 가리켰던 말이다. 런던 대공습은 일반명사가 됐다. 이 공습은 1940년 9월 7일에 시작돼 57일간 이어졌으며 매일 1천 대의 독일 폭격기가 런던 상공에 나타나 폭격을 이어갔던 역사를 말한다. 민간인 4만 명 이상이 죽었고, 15만 명 가까운 시민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런던은 초토화됐다. 매일 10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방공호와 가까운 지하철 정거장에 피신해야 했다.히틀러는 이 공중 폭격을 통해 1) 일격에 처칠로부터 항복을 받아 내려 했고 2) 러시아 침공 작전을 은폐하려 했다. 그러나 처칠은 그 유명한 담화인 ‘침착하게 일상을 유지하라(Keep calm and carry on)’를 발표하며 절대 항복하지 않았고 영국 지도부를 믿은 시민들 역시 일체의 동요 없이 두 달 간의 폭격을 견뎌냈다.영국의 흑인 감독 스티브 맥퀸이 만든 영화 ‘런던 공습(Blitz)’은 바로 이 시기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스티브 맥퀸을 가리켜 왜 굳이 흑인 감독이라며 인종을 밝히는 이유는 그가 이번 전쟁영화를 통해서도 흑인의 정체성을 비롯해, 인종 문제와 계급 문제를 내용 안으로 전개시키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재앙에 가까운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인간을 결집하는 것은 놀랍게도 (인종 문제 같은) 작다면 작은 차이들을 딛고 일어서는 것,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게 하고 연대하게 하며 더 크고 더 가공한 적에 맞서 싸울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스티브 맥퀸은 아마도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염두에 두고 이 영화를 만들었던 것으로 보이며 우리로서는
옛날에 벌어진 일을 평가하기란 쉽다.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 왜 이렇게 하지 않았는지 쉽게 비난한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역사는 항상 현재의 일이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현재 벌어지는 일마저 어떤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요즘 역사계에선 당시 사람들의 시선에서 역사의 현장을 바라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쓴 <그들의 대한제국 1897~1910>도 그런 책이다. 조선이 무너지고 일제의 지배를 받기 전 혼란스러웠던 대한제국 시기를 다섯 사람의 시선에서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서구 문물을 앞장서 수용한 지식인이자 정치인 윤치호, 천주교를 포교하면서 대한제국 권력의 지근거리에서 정국을 지켜본 프랑스인 신부 귀스타브 뮈텔, 당대의 인물과 사건을 예리하게 관찰하면서 자신의 관점에서 역사책을 남긴 지식인 정교와 언론인 황현, 일반 백성 입장에서 당시를 바라본 상공인 지규식이 그 주인공이다. 책은 이들이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 김 교수는 “독자들이 나를 비롯한 여러 학자의 연구서에 아랑곳하지 않고 타임머신을 타고 대한제국 시대로 가서 그 시대의 인물이 되어 당대를 느끼고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책은 아관파천, 대한제국 수립, 만민공동회 해산, 러일 전쟁, 을사늑약 등 대한제국의 주요 사건 사건을 발생 순서에 따라 상세하게 다룬다. 1896년 2월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아관파천이 벌어졌을 때 윤치호는 자신의 일기에 “폐하가 적들의 땅에서 벗어난 것은 기쁜 일&r
국내 대중음악 차트인 써클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받는 가수를 차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는 13일 성명문을 내고 "최근 대중음악산업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탬퍼링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대한민국 대중음악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탬퍼링 근절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음콘협은 "피프티 피프티 사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근 특정매체가 보도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탬퍼링 의혹은 그 진위여부를 떠나 탬퍼링이 대중음악산업계에 얼마나 만연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짚었다.이어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반복될 경우, 그 어떤 기획사도 훌륭한 프로듀서를 기획사 소속으로 영입하거나 외주 용역 형태로 자율권을 주면서 아티스트와 접점을 가지도록 할 수 없을 거다. 또한 내/외부 프로듀서가 아티스트 및 부모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이용해 계약과 무관하게 기획사와 투자사로부터 언제든지 독립이 가능하고, 기획사가 보유한 저작물과 영업 비밀을 함부로 이용한다면 그 어떤 기획사가 아티스트 발굴과 음반 제작을 하겠으며, 그 어떤 투자자가 이런 기획사에 투자하겠나"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써클차트에서 탬퍼링 의혹이 제기된 기획사 및 관련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써클차트는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 더쇼, 쇼!챔피언, 더트롯쇼, ENA케이팝차트쇼 등 음악방송 및 MAMA, 골든디스크 등 시상식에 데이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