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은 17일 "기업인들의 기(氣)를 살려 투자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 서 나가겠다"며 "특히 IT(정보기술) 등 신산업을 제조업에 접목시켜 제조업 부가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조업은 영원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장관은 "미국 영국 등도 1970년대 이후 제조업 공동화를 겪었으나 IT산업 및 제조업 관련 서비스산업 육성 등으로 제조업이 다시 살아나고 고용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관점에서 산자부 행정은 수요자인 기업과 고객을 위해 수행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주5일제 근무 실시와 맞물려 기업 경영여건이 크게 바뀐다"며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도록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 투자를 생산과 수출로 연계시킬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세계 일등 상품 발굴은 물론 R&D 투자와 부품ㆍ소재산업의 육성을 통해 산업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윤진식 장관의 직접적인 사퇴 원인이 됐던 원전센터 부지선정과 관련, 그는 "지난 10일 발표된 부지선정 보완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내년 참여정부 출범 2년째를 맞아 차세대 성장동력 기반구축,국가균형발전 등 산자부에 맡겨진 국가과제를 착오없이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