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의 메인뉴스는 지역 뉴스시간대에도 전국적 의제를 다수 보도해 지역 시청자들의 정보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제기됐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송종길 책임연구원은 지난 11월 17∼25일 KBS1TV.MBC.SBS등 방송3사의 저녁종합뉴스와 대전, 광주, 부산의 MBC, KBS 지역방송국과 각 지역민방의 뉴스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17일 말했다. KBS1TV는 11월 19일 방한을 마치고 돌아간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한반도 정책관련 발언을 지역뉴스시간대에 포함시켰다. MBC는 11월 17일 불법대선자금 관련 검찰수사를 다룬 `수사 검찰, 그룹 심장부겨냥',`수사 재계, 너무 지나치다' 등의 보도가 지역뉴스시간대에 포함됐으며 SBS역시 11월 21일 `6자회담 12월에 개최', 22일 `경수로 건설인력, 단계적 철수키로'등의 주요뉴스가 지역뉴스시간대에 포함됐다. 방송3사의 지역뉴스시간대의 보도유형을 살펴본 결과 KBS1 69건(75.8%), MBC 79건(88.8%), SBS 66건(64.1%) 등으로 전국권 뉴스를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소식을 다룬 지역뉴스는 KBS1 15건(16.5%), MBC 6건(6.7%), SBS 28건(27.2%) 등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지역방송사들이 지역 뉴스를 방송하는 시간에 전국적 의제들이 방송된다면 지역 시청자는 이 뉴스들을 시청할 수 없어 전국적 의제에 대한 정보 불균형이 초래되며 서울 수도권 시청자 역시 지역 뉴스에서 소외된다"고 지적했다. 지역KBS, 지역민방, 지역MBC 등은 지역뉴스시간대에 지역뉴스 보도비중은 높았지만 발생된 사건과 사안에 대해 단순히 전달하는 이벤트 보도의 비중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뉴스는 전국권 이슈를 지역의 맥락과 배경에서 재구성해서 심층보도해 지역 여론을 활성화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구현해 내지 못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송종길 책임연구원은 "현재의 방식은 지역 시청자와 서울 수도권 시청자 모두를정보에서 소외시킬 가능성이 있어 저녁종합뉴스시간을 전국뉴스시간으로 규정하고지역뉴스를 독자 편성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