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어도 폐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암연구기구(IARC)의 폴 브레넌 박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폐암에 걸린 환자 1천263명과 폐암에 걸리지 않은 비흡연자 2천740명을 대상으로 자택, 직장, 사교모임에서의 간접흡연 노출 정도를 조사한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18-3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레넌 박사는 국제암저널 최신호(12월10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간접흡연 정도가 많을수록 폐암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18% 높았고 흡연 배우자와 30년이상 함께 살았을 경우는 23%로 더 높았다.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13%, 간접흡연 노출기간이 21년이상일 경우는 25% 각각 높게 나타났다. 또 사교모임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17%, 이것이 20년이상 축적되었을 때는 26%로 나타났다. 자택, 직장, 사교모임에서의 간접흡연 노출을 모두 합산했을 때는 폐암 위험이 32%까지 올라갔다. 한편 식사습관, 직업 등 다른 요인들은 폐암 위험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레너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