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현대모터인디아(HMI)가 지난 98년9월 상트로(국내명:아토스 프라임)를 첫 생산한 이후 5년만에 생산누계 50만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인도 자동차산업 사상 최단기간에 달성된 것으로 40만대 이상 판매된 상트로가 '1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 소비자들의 요구와 지형, 기후, 도로여건 등을고려해 상트로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오는 2006년까지 누계 100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트로는 인도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C-필라 및 뒷문,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새롭게 디자인 했으며, 인도 특유의 터번 문화를 고려해 차량의 전고를 높였다. 또 인도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 맞게 에어컨 기능을 강화하고 전기배선의 내수성을 보완했으며 복잡한 교통상황에 맞게 경음기와 브레이크의 내구성을 강화해 현지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HMI는 올들어 11월까지 총 13만여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2만5천여대를 콜럼비아와 알제리, 모로코,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테라칸 투입과 뉴 상트로의 선전으로 연초에 세운 올해 목표보다 2만여대가 많은 1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연산 15만대 규모로 내년에 25만대로 확장하고 엔진과 트랜스미션 공장도 연산 3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HMI는 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현행 2교대 작업을 3교대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세계적인 주요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있는 인도는 올해자동차 시장규모가 60만대에 불과하지만 2005년에는 9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