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은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연금보험은 저축기능 뿐만 아니라 위험보장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일석이조(一石二鳥)형 상품인 것이다. 이에 따라 연금보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저축성보험의 비과세혜택 기간이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됨에 따라 요즘은 연말을 앞두고 '세제개편 특수'까지 누리고 있다. 게다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중인 연금보험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해 주는 종신연금형을 갖추고 있어 장수할수록 고객에게 유리하다. 70대 중반까지만 살아도 고객은 본인이 납입한 보험료의 원리금을 다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연금보험 가입시 유의사항 연금보험을 선택할 때에는 먼저 정년 퇴직 또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산출해 가입금액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연금이나 퇴직금 등 예상 가능한 수입을 계산한 다음 필요한 차액만큼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다만 국민연금의 경우 현재 재정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하므로 연금개시 연령이나 지급액이 변할 수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 연금보험은 보험기간 및 납입기간이 길어 계약유지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으나 안정된 노후를 위한 필요경비를 지출한다는 마음자세로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사, 은행, 투신, 우체국, 농협 판매)과 이자소득세나 연금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생보사 전용 일반연금 가운데 하나를 골라 가입하면 된다. 소득공제형 연금저축(일명 신개인연금)은 납입기간중 연간 2백40만원까지 소득공제의 혜택이 있어 샐러리맨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중도에 해약할 경우엔 세제혜택분을 그대로 다시 내놓아야 하고 연금소득세(5%)가 있는게 단점이다. 이에 비해 생보사 전용 연금보험은 보험료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가입한지 7년이상 경과시 해약해도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고 연금수령시에도 소득세가 없어 고액 연금설계에 보다 유리하다. 최근에는 방카슈랑스 상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은행에서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많이 출시돼 있다. # 연금보험 선택요령 첫째 연금개시 연령이 다양한 상품이 좋다. 일찍부터 연금을 받으려면 50세 이전 연금개시형을 택하면 되고 고연령에도 충분한 소득이 가능하다면 되도록 늦게 연금개시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둘째 연금지급 방법의 선택도 중요하다. 사망시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하는 종신연금형, 일정기간 동안만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연금형, 생존시에는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시 유가족에게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연금형, 그밖에 개인형과 부부형, 정액형과 체증형 등이 있다. 연금개시 시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연금형태를 지급할 수 있는 상품이 유리하다. 셋째 재테크에 편리하도록 중도인출제도나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를 갖추고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중도인출제도는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고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는 여유자금이 생길 때 연금액을 증액하는데 도움을 준다. 넷째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보장관련 특약을 선택해 사망, 재해, 질병 등을 보장받는 것도 괜찮다. 다섯째 목돈이 있으면 일시납즉시연금을 활용하라. 퇴직금이나 저축으로 모아 놓은 목돈으로 연금을 즉시 받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일시납즉시연금을 가입하면 된다. 여섯째 연금보험은 20∼30년 후를 내다보고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연금을 지급해 줄 수 있는 우량한 회사인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은행 방카슈랑스 창구를 통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보험금(연금)을 지급한 주체는 은행이 아니라 보험사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 회사별 상품 특징 연금보험은 23개 생명보험사중 19개 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현재 4% 후반부터 5% 초반 정도의 금리를 적용한다. 저금리로 인해 계약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3% 정도의 최저금리도 보장해 준다. 대한생명의 '대한연금보험'은 최저보장금리가 4%로 높다는 점,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연금보험'은 10여종의 다양한 특약을 통해 질병ㆍ재해위험까지 보장해 준다는 점, 삼성생명의 '삼성연금보험'은 방카슈랑스 겸용 상품으로 연금개시전 보장은 작게 한 대신 실질적인 연금지급시기의 보장을 키운 점이 특징이다. 또 교보생명은 연 1회 해약환급금의 25% 범위 내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한 '교보연금보험'을, 금호생명은 연금액이 매년 전년 기준 5%씩 증가하는 '뉴-그린플랜연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