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내놓은 고금리 특판예금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조흥은행의 신한금융지주 편입을기념해 연 4.5% 금리의 1년짜리 '출발 한가족 정기예금' 가입액이 판매 닷새만인 지난 5일 판매한도인 1조원을 넘어섬에 따라 조기에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과 조흥은행은 5천682억원과 5천808억원의 정기예금을 각각 판매했다. 하나은행도 서울은행과의 합병 1주년을 기념해 지난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시 판매한 1년짜리 정기예금인 '고단위플러스'와 '기쁜 날'에 모두 6천500억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들 정기예금에 1억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는 4.6%, 1천만원 이상가입자에게는 4.5%의 금리를 적용해 기준금리보다 0.2% 포인트를 더 얹어줬다. 우리은행도 올해 은행권 최고이익을 올린 것을 자축하는 특판 정기예금을 지난5일까지 닷새만에 5천500억원을 판매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내주중에 판매한도인 1조원을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1년 이상 18개월 미만 4.65% ▲18개월 이상 2년 미만 4.70% ▲2년이상 3년 미만 4.90% ▲ 3년제 5.10% 등의 금리를 적용해 기준금리보다 최고 0.4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한 특판예금의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0.2%포인트 가량 높은데다 부동산과 증권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정기예금에 시중자금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