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6일 자신은 아직 사임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혀 조기사임설을 강력 부인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짐바브웨 중부 도시 마스빙고에서 열린 집권 아프리카 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 전당대회에 모인 3천여 지지자들에게 영국과 일부 언론이조기 사임설을 유포하고 있으나 "나는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 재임기간까지 집권할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내가 통치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여러분에게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음을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과 영국은 내년에 80세가 되는 무가베 대통령이 최악의 경제 실정에책임을 지고 이번 주말 ZANU-PF 대회에서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추측해 왔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끌어 냈던 무가베 대통령은 23년째 짐바브웨를통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4선에 성공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식민주의 시대를 바로 잡는다며 짐바브웨내 백인소유 농장 수 천 곳을 몰수해 식량난, 경제난 등 혼란을 초래하고 절반 이상의 국민을 기아 상태로 내몰았다며 국내외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마스빙고<짐바브웨>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