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미국 뉴브리지캐피털이 LG카드 인수에 나섰다. 4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뉴브리지캐피털측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해 LG카드를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브리지는 금감위에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LG카드 인수 의사를 전하고 매각 조건과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LG카드를 둘러싼 인수전은 우리금융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과 씨티은행 HSBC 등 해외 은행 및 뉴브리지 GE캐피털 등 투자펀드 간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뉴브리지는 HSBC와 제일은행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에서는 뉴브리지가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향후 제일은행과 합쳐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