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내년에 사회.경제발전계획 추진을 위해 28억달러 규모의 대외원조를 제공받는다. 베트남에 대한 공공개발원조(ODA) 규모를 논의하고 사회.경제개발계획에 대한베트남의 이행 상황 등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2일 하노이에서 열린 제11차 베트남원조공여국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내년에 28억3천900만달러의 원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베트남 정부와 세계은행이 공동주최한 올해 회의 마지막날 참가국 대표들은 베트남의 도이모이(Doi Moi, 개혁.쇄신) 과정에서 이룩한 사회.경제발전을 긍정평가한뒤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의사를 표시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참가국 대표들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을 끝낸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베트남이 지난 수년 동안 이룩한 고도성장 덕택에 빈곤감소를 이뤘다고지적하면서도 베트남의 경쟁력 강화와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경제.행정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표들은 경제.행정개혁이 베트남의 성장 잠재성을 극대화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보다 과감한 개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판 반 카이(Phan Van Khai) 베트남 총리는 대외지원 덕택에 베트남이빈곤층 감소와 기아퇴치 및 경제개발 가속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내년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할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개발자원 확충, 빈곤층 감소 및 재교육계획 등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회의 폐막에 앞서 열린 에이즈 퇴치 특별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에이즈퇴치와 예방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할 것임을 천명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