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미국 GM도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업체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4일 업계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마감한 쌍용차 입찰신청 기간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본격적인 인수 준비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일로 예정된 공식 기업인수제향서 제출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쌍용차를 인수하더라도 적어도 당분간은 상장회사인 쌍용차와 비상장회사인 GM대우를 별개의 독립 법인체제로 유지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그러나 최종 인수주체가 GM이 될지 아니면 GM대우가 될지 여부는 다소 유동적인것으로 알려졌다. GM이 쌍용차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재 중.소형 승용차 위주로 구성돼 있는 GM대우차 제품군에 디젤 SUV 전문업체인 쌍용차 차량군을 추가, 라인업을 보강함으로써한국시장에서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보고있다. GM의 쌍용차 인수가 현실화되면 현대.기아차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자동차 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이에 앞서 GM은 지난 2000년 대우차 매각 추진 과정에서 당시 대우차 계열사였던 쌍용차(98년 11월 대우차가 쌍용차 인수)에 대해서는 `쌍용차의 제품군이 GM과겹쳐 인수가 필요하지 않다"며 인수대상에서 제외했었다. 현재까지 프랑스 르노그룹과 중국 난싱(藍星)그룹,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GM 및폴크스바겐과 각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상하이 기차공업집단공사(SAIC), 인도 타타그룹 등 8곳이 넘는 업체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오는 11일까지 이들 업체로부터 공식적인 입찰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나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고 우리사주조합이 실사 참여를요구하는 등 매각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