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와 케냐에 또다시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다. 올들어 이미 2차례나 폭탄테러를 경험한 사우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시내 외국인 거주지역에 대한 테러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2일밝혔다. 대사관측은 세데르 등 시내 외국인 거주지역에서 테러범들의 활동이 강화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사우디 당국과 협의 아래 대사관 직원 등에게 이 지역에 대한 야간 외출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대사관측은 자국민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면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지만 특히 리야드 내 외국인 주거지역에 대한 테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있다고 말했다. 케냐 주재 미국 대사관도 이날 자국민에게 나이로비 시내 호텔 등을 상대로 한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수일 내 나이로비 도심에 있는 미국과 서방 시설에 대한 테러가 발생할 것이란 경고가 접수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엔 역시 나이로비 소재 영국계 은행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 위협으로 소개령이내려지는 등 테러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케냐 주재 직원들에게 당분간 나이로비 시내외출 자제를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리야드에서는 지난 5월과 11월에 발생한 외국인 거주지역에 대한 폭탄테러로 52명이 희생됐으며 케냐에서도 지난 98년 미 대사관 폭탄테러 등 알 카에다의 테러가이미 2차례나 발생했다. 한편 터키 언론은 지난달 발생한 이스탄불 연쇄 자살폭탄테러의 용의자 2명이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만나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후리예트지는 테러 용의자인 하비브 아크타스와 아자드 에킨시가 매년 3차례 이상씩 알 자와히리와 만나 테러를 모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경찰은 런던지역에서 테러용의자 일제단속을 벌여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나이로비.마나마 AP.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