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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사랑의 온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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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원한다. 사랑을 말하는 노래나 시,소설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면 사랑을 얘기하는 영화나 드라마에 푹 빠지곤 한다. 사랑을 하면서 또 한편으론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을 배우고 실천해 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세밑에 벌어지는 이웃사랑은 썰렁한 겨울을 녹이는 훈훈한 인정으로 다가온다. 양로원 독거노인 고아원을 찾아 즐거움을 선사하는 예능인들이 있는가 하면 김장봉사에 나서는 주부들이 많다. 쌀과 연탄을 나누는 자선단체들이 줄을 잇고 헌혈로 이웃사랑에 나서기도 한다. 사랑의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슴 뿌듯한 현장들이다. 올해도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에 '사랑의 체감 온도탑'이 엊그제 설치됐다. 시민들의 소중한 성금이 모일 때마다 1도씩 눈금이 올라가게 되는데 내년 1월 말까지의 모금 목표액은 9백21억원이다. '큰손'보다는 정성어린 개미후원자들이 대거 동참해 지난해처럼 목표액을 훨씬 상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도 이천 등지에서는 '작은 사랑 나누기 운동'이 큰 호응을 받으면서 인근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병원 약국 식당 이발소 등 사랑 나누기 희망업소로 등록된 업소들이 불우이웃에게 자신의 업소를 무료로 이용하게 하거나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결식아동''소년소녀가장''기초생활보호 대상자'라는 용어들이 낯설지 않게 들린다. 적잖은 상실감과 좌절에 빠져있는 이웃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일 게다. 다소 여유있는 사람들이 서로 돕고 나눌 때 이러한 소외계층은 위안을 받고 생활의 의욕을 느낄 것이다. 삶의 고단한 짐을 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깨 위로 울리는 캐럴송이나 크리스마스 트리,새해 인사가 어색하기만 하다. 나눔의 손길만이 필요할 뿐이다. 우리에게는 착한 일을 서로 권하고(德業相勸),어려운 일에는 서로 도움을 주는(患難相恤) 아름다운 덕목이 있다. 사랑의 체감온도탑이 1백도를 훌쩍 넘어 세찬 한파를 물리치고 온도만큼이나 화끈한 미담들이 수없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본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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