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내년에 7.5∼8%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 홍 푹(Vo Hong Phuc) 베트남 계획투자부(MPI)장관은 1일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베트남의 현재 경제성장 속도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베트남은 7.5∼8%의 경제성장 목표를 별다른 어려움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내다봤다. 홍 장관은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세계금융기관들이 한결같이 내년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강조한 뒤 베트남이 내년에 8%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이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매년 평균 0.2%포인트 상향조정돼왔다면서 내년에도 큰 변수가 없는 한 최소 7.5%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홍 장관은 관광산업 등 서비스 분야의 환경이 올해보다 개선될 경우 GDP(국내총생산) 대비 8%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성장률은 지난 2001년 6.9%, 2002년 7.1%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현재 성장속도가 유지되더라도 2001∼2005년 기간의 평균성장률은 당초예상치인 7.5%대를 밑돌게 될 것이라고 홍장관은 설명했다. 그러나 홍 장관은 내년에 7.8%의 성장을 이루고, 오는 2005년에 다시 8.5%의 성장세를 기록한다면 평균성장률 7.5% 고지는 무난히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이어 내년도 수출목표는 올해보다 11∼15% 늘어난 210억달러, 재정적자목표는 5% 미만으로 각각 책정했다고 밝혔다. 또 물가상승을 4∼5% 범위 내에서 억제하는 한편 일인당 국민소득목표는 530달러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DB는 지난 10월 발표한 2003년도 최신전망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올 상반기에 이라크전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도 불구하고 6.9%의 경제성장률로동남아국가들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DB는 또 2003∼2004 전망보고서에서도 베트남은 7%대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내다봤다. 베트남이 이런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안정적인 재정.금융 팽창정책에 따른 내수 증가와 신중한 경제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ADB는 분석했다. 반면 유엔개발계획(UNDP)은 지난 6월 발표한 '베트남 경제의 강점과 약점'이라는 특별보고서에서 GDP대비 성장률에서는 베트남이 연평균 6% 이상으로 인도와 비슷하지만 중국과 방글라데시보다는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