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黑龍江)성이 그동안 중국 내 대북(對北)수출에서 첫 자리를 지켰던 랴오닝(遼寧)성을 제치고 올해부터 1위로 부상 중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와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에 따르면 올 1-9월 북한에 대한중국의 성(省) 및 자치구별 수출실적은 헤이룽장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늘어난 1억2천52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작년까지 부동의 1위였던 랴오닝성은 3.8% 늘어난 1억168만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헤이룽장성이 1억1천120만달러, 랴오닝성이 1억3천462만달러였다. 이는 북한의 에너지난으로 인해 헤이룽장성에서 생산되는 광물성 연료의 수출이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1-9월 헤이룽장성의 광물성연료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가량 늘어난 1억496만달러로, 이미 2002년 연간 실적인 8천93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 기간에 랴오닝성도 광물성 연료(1천479만달러) 수출이 가장 많기는 했지만플라스틱(970만달러)과 비료(837만달러), 철강(655만달러), 전기기기ㆍ부분품(550만달러) 등의 품목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2개 성 외에는 지린(吉林)성과 산둥(山東)성, 장쑤(江蘇)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북 수입은 랴오닝성이 1억4천606만달러로 여전히 1위를 달리면서 교역량기준으로는 중국 내에서 가장 많았다. 헤이룽장성의 수입은 37만달러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