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충북 보은군 내북면 염둔리 ㈜한화보은공장 작업장 폭발사고와 관련, 지역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환경운동연합은 27일 낮 12시 이 공장 진입로 입구에 천막을 치고 사고원인공개와 재발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 단체 관계자는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공장 출입을 통제한채 사고원인에 대한 설명 한마디 없는 한화를 규탄하고 안전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무기한 농성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은군민들로 구성된 '한화보은공장추방범군민협의회'도 오는 6일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한화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 및 규탄대회를 갖고 한화 측의 공개사과와안전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단체 김인수(50) 상임위원장은 "지난 97년과 이듬해 두 차례 폭발사고로 불안에 떠는 주민들에게 안전을 장담했던 한화 측이 또다시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일으켰다"며 "한화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만큼 강도높은 추방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 본사 앞에서 보은공장 철거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