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수출액이 올들어 2천5백만달러를 돌파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폐막된 미페드필름마켓(MIFED)에서 "올드보이""스캔들" 등에 외국바이어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한국영화 수출계약이 8백75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영화 수출은 상반기 실적 1천7백21만달러를 포함해 이날까지 2천5백96만달러에 달했다. 한국 영화의 수출액은 2000년 7백만달러에 이어 2001년 1천1백만달러,지난해 1천4백95만달러에 달하는 등 매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공포영화 '장화,홍련'은 일본에 70만달러에 팔린 것을 비롯 독일 프랑스 홍콩 등 20여개국에서 총 3백3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박찬욱 감독의 스릴러 '올드보이'는 일본 도시바측에 2백20만달러에 판매돼 단일국가 수출가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는 아시아와 유럽 각국에 모두 2백80만달러 어치가 팔렸다. 또 백운학 감독의 액션물 '튜브'는 2백70만달러,봉준호 감독의 형사영화 '살인의 추억'은 2백50만달러,이재용 감독의 멜로사극 '스캔들'은 2백11만달러 어치가 각각 수출됐다. 한국 영화의 수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국 영화가 국내에서 할리우드 영화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며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영화제 수상작이 늘어나면서 해외 영화시장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씨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 "외국 영화인들로부터 한국 영화의 질이 높아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며 "한국 영화가 주요 영화생산국의 작품으로 인정받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