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대책 여파로 신규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주택업체들의 중도금 대출 마케팅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열기가 주춤해지자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대출 이자를 면제해주거나 입주 후 납부토록하는 '중도금 무이자 또는 이자 후불제'가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어떤 방식이든 중도금 대출이자는 결국 분양가에 포함되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초기 목돈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실수요자들과 입주 직후 전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분양단지마다 경쟁적으로 도입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연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최대 관심지역인 교하지구 내 분양업체들도 대부분 중도금 대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음달 8일부터 계약에 들어가는 교하지구 내 동문건설과 우남종합건설은 이자후불제를 도입했다. 내달 1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신동아건설도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청약에 들어간 인천 6차 동시분양 업체들도 중도금 대출제를 적용하고 있다. 풍림산업은 박촌동 풍림아이원 2백7가구에 대해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선보였다. 중도금 무이자를 도입한 업체들도 많다. 금호건설은 26일부터 청약예정인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금호어울림'4백27가구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키로 했다. 대우건설도 다음달 초 양주시 덕계동에서 분양예정인 대우푸르지오(4백99가구)를 중도금 무이자로 공급한다. 이 외에 의정부 용현동 신도브래뉴,구리 2차 대림 e편한세상,일산 이안스위트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예정인 10여개의 단지가 모두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주상복합·오피스텔은 더욱 적극적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아파트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더욱 과감한 중도금 대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림건설은 현재 분양 중인 인천 계양구 작전동 대단지 오피스텔 '카이저팰리스'에 대해 이자후불제를 적용했다. 코오롱건설도 4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부천 상동의 '이데아폴리스'에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선보였다. 평당 분양가가 8백만∼9백만원 선으로 다음달 2,3일 계약에 들어간다. 이 밖에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죽전동 대덕주상복합,서울 마포구 합정동 엠파이어리버,관악구 신림동 청암 두산위브,도봉구 창동 미소애 등도 중도금 대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