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이 끝나는 5, 6월이 지나면 정치적 불확실성도 제거되고 한국경제도 좋아질 것입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프리 D. 존스 명예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머랄드룸에서 신한은행 주최로 열린 '신한프리미어클럽' 조찬간담회에서 '글로벌경제 환경하에서 한국기업의 진로'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수출시장 회복에 비해 내수가 부진한 이유를 정치적 혼란과 북한 및 노사관계 문제, 투명성과 법 준수가 결여된 문화"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존스 명예회장은 "노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투명성과 개혁성, 비전 등에 있어 대단히 현실적이고 좋은 정책"이지만 "노 대통령과 정치권 및 언론과의 불협화음이 지나치게 부각돼 경제주체들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스 명예회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강.온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 지 어려운 혼란스런 변수"라면서 "이런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 문제는 북미간의 협상이 한 두번 정도 더 진행되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이 앞으로는 상당부분 제거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스 명예회장은 노사문제와 관련 "기업인들이 먼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대화해야하지만 노조의 파업에 대해 경영자들이 대응할 수단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노사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서는 정리해고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명성과 법 준수가 결여된 문화가 한국경제의 장애물이며 한국기업의 주가가 다른 나라의 경쟁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한국기업의 투명성과 예측성, 일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 잘못된 선입관에서 벗어나 기업하기 좋은 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