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 리야드에 이르기까지 각국에 테러를 전파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진정한 국제적인 이슬람운동으로변신하고 있다고 이집트의 한 이슬람 관련 전문가가 22일 경고했다. 이집트의 이슬람 전문가인 디아 라쉬완은 소위 테러에 대한 서방세계의 전쟁이우스꽝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진정한 국제 이슬람운동은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고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국제 이슬람 운동은 알-카에다와는 같은 조직이나 이념,목적을 공유하고있지 않으나 빈 라덴과 같은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고 라쉬완은 주장했다. 지난 20일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스탄불 테러폭탄 공격과 이보다 닷새전의 테러 직후 익명의 제보자는"이번 공격들은 위대한 동방 이슬람 돌격전선(IBDA-C)'과알-카에다의 합작"이면서 "비밀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계속된다. 이슬람 교도는 혼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던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이 전문가는 말했다. 이와 관련,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도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 작전 방식과 유사하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정보소식통도 "알-카에다 방식과 너무나 흡사하다"면서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정치군사 전문가 문저 술라이만은 이곳 저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을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별개의 단체로 활동하면서 알-카에다 운동과 연계됐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진정한 이슬람 운동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자국 대사관을 목표로 한 추가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세계 미국인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철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