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재벌'로 50~70년대 재계를 대표했던 인물로 후학양성에 힘쓴 고 김지태(金智泰.1908~1982)회장의 흉상이 모교인 부산상고에세워졌다. 부산상고 총동창회는 22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진구 당감동 모교에서 유족과 동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 김지태 회장의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부산 출신으로 1927년 부산상고를 졸업한 김 회장은 일제시대 조선지기, 한국생사, 조선견직, ㈜삼화 등을 창업해 한생그룹을 운영했고 해방 이후에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3차례 연임하는 등 부산 경제의 재건에 앞장섰다. 70년대까지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가운데 한명이었던 그는 부산일보 발행인과부산문화방송, 한국문화방송의 주인으로 국내의 상업방송을 개척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김 회장은 또 1957년부터 1982년까지 25년동안 동창회장을 맡았고 부일장학회와김지태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힘썼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