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18일부터 상하이(上海)금거래소에서 금 투자에 본격 들어갔다. 중국은행은 이날 중국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정부 허가를 받아 개인 투자자들을 대행해 금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칭 중국은행 상품거래팀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은행이 오늘 상하이에서 시범 거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거래 자격은 상하이에 살고 있는 내국인으로 한정되며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최소 단위는 10g(126.50달러)이다. 1조3천억달러의 막대한 돈을 은행에 예금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주식시장보다 수익률이 높은 금 거래시장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의 내국인 전용 A 증시는 올들어 2.4%나 하락한 반면 국제 금값은 올들어12%나 올랐으며 갈수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금값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 금 투자에 대거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춘절을 앞둔 내년 1월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중국금값은 온스당 413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농업은행과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등도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금 거래 허가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