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저명한 정치경제학자 알브레히트(베를린자유대학) 교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 600여명이 송두율 교수 석방운동에 돌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들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한국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 송 교수의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고 송 교수 석방 대책위원회가 18일 밝혔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송 교수는 남과 북의 화해를 위해 기여했다"며 "이미 수십년 동안 국제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온 국가보안법으로 그를 처벌하는 것은 한국사회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로 후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송 교수가 평생 애써온 경계인의 역할에 대해 이해심을 갖고, 설사그의 길을 개인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정법에 의한 구금이 아니라관용을 베풀어 즉각 자유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어 송 교수가 구속 기소될 경우 탄원서 서명운동을 유럽 각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각 대학 학생회(ASTA), 한인 유학생회와 함께 서명운동을 벌이고 독일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유럽의회의 다음 회기에 국가보안법의 반민주성을 고발하는 청문회를 청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또 국제 앰네스티와 공동으로 `송 교수 석방, 국보법 폐지' 국제 캠페인을 벌이고 송 교수 사건을 기록한 『송두율 교수에게 자유를!』이라는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