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100% 해외자본이 투입된유명외국대학 분교가 들어선다. 호주의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RMIT(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는 지난 13일 베트남의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 남부에 교사 및 부대시설 신축공사에들어갔다고 학교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호치민시 남부의 신도시지구 3만7천여평의 부지 위에 들어설 이 분교(RMIT-VN)는 3천여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본관, 도서관, 행정관, 학생회관,위락시설, 식당 및 기숙사 등의 건물로 구성된다. 특히 4층 높이의 본관에는 500여대의 최신식 컴퓨터를 갖춘 전문도서실, 300석규모의 극장과 실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국제규격의 테니스장과 축구장 등스포츠시설도 건설돼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학교측은 우선 내년초까지 1천100만달러를 투입해 본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1단계공사를 마친 뒤 다시 부대시설 등에 대한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교수진 구성과 관련, 학교측은 RMIT 본교 교수진은 물론이고 영국,미국,캐나다,뉴질랜드 등 영어권 교수진을 대량 확보해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IT 분야에서부터 경영학과,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20개 이상의전공학과를 두게되며, 점차 석사 및 박사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또 1천명의 학생정원 가운데 30%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외국인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RMIT-VN의 마이클 만 학장은 "현재 베트남 교육부와 베트남 경제사회개발계획에부합되는 훈련프로그램을 놓고 협의중"이라면서 "베트남 최초의 100% 외국대학법인인 만큼 교육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5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이 학교에 대해 현지언론과 특히 대학 입학예정인 자녀를 둔 현지 진출 한인 학부모들은 학교측에 교육 과정과 학비 수준 등을문의하는 등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노이.호치민시=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