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이 자본확충과 점포개조 등을 통해 공격경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랭크 르빈 알리안츠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타벅스나 세븐일레븐처럼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면서 보험소비자에게 전문적인 재정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영업점포 개념의 '스마트 오피스'를 전국에 4백∼5백개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기존 영업소(4백80개)를 스마트 오피스로 대체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1백60여개의 영업소를 폐쇄했다"며 "스마트 오피스는 IT(정보기술)시스템 등 첨단 인프라에다 고급디자인을 갖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영업조직(1만2천여명)을 재무설계사로 양성하는 작업도 시작했으며 상품포트폴리오도 향후엔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CI(치명적질병)보험 위주로 구성할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독일 본사에 증자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 본사측은 지난 19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한 이후 1조원 이상을 투입하긴 했지만 한국 알리안츠생명의 이같은 변화노력을 인정해 증자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빈 사장은 또 기존 고객에 대해 멤버십 카드를 발급하고 본사 차원에서 직접 관리에 들어가는 등 '고객회원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금감원 최재식 런던사무소장을 상근 감사위원으로 내정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전체 직원 2천3백5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