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차 성(性)대결 첫날 남자 선수들을 압도했다. 소렌스탐은 15일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7천1야드)에서 열린타이거스킨스대회(총상금 18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2개의 스킨을 따내 상금 2만달러를 챙겼다. 디펜딩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5천달러가 걸린 스킨 1개를 따내는데 그쳤고 예스퍼 파네빅(스웨덴)과 지역 프로 람치빙은 첫날 빈손으로 코스를 떠났다. 세계적 스포츠 매니지먼트 기업인 IMG와 타이거맥주 등이 주최해 이틀간 18홀경기로 진행되는 이 대회 첫날 가든코스 전반 9홀에서 소렌스탐은 이글 1개와 버디4개를 뽑아내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여자골프계 `지존'의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504야드 짜리 2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놓은 뒤 6m 거리에서 과감한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맨 처음 5천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또 200야드에 가까운 긴 파3홀인 5번홀에서 7번 우드로 날린 티샷을 핀 2m에붙인 뒤 버디를 낚아 상금 1만5천달러를 추가한 소렌스탐은 8번홀(파3, 177m)에서도티샷을 컵에 바짝 붙였으나 파네빅이 3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2만5천달러를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5개월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에서 컷오프당하며 당한 수모를 조금이나마 갚은 소렌스탐은 "계속 긴장했었는데 첫번째 스킨을따낸 뒤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첫날 2위에 그친 구센은 "소렌스탐에게 한 방 먹었다"고 말했고 또 단 1개의 스킨도 따내지 못한 소렌스탐의 고향 선배 파네빅은 "엄청나다"며 감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