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민당은 총선 부진의 책임을 지고 도이다카코 당수가 퇴진함에 따라, 새 당수에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47) 간사장을내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사민당은 당초 도이 당수와 함께 후쿠시마 간사장도 총선 동반책임이 있는 만큼새 당수로 추대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후쿠시마 간사장의 대외 지명도와 여성 중심의 사민당 이미지를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수로 내정된 후쿠시마 간사장은 도쿄(東京)대 법학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남녀평등을 위한 시민운동 등에 참여했다가 지난 1998년 참의원 비례대표에 첫당선해 정계에 입문했다. 도이 당수의 권유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해서 `도이 칠드런(children)'의일원으로 불려왔다. 또 사민당은 후임 간사장에는 데루야 간토쿠(照屋寬德.58) 중의원 의원을 내정했다. 데루야 의원도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95년 참의원에 첫 당선했다가 2001년 낙선했으나, 지난 9일 총선에서 사민당의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로 원내에 복귀했다. 도이 당수 퇴진에 따른 사민당의 이같은 발빠른 전열정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의 합당론이 당내에서 가라앉지 않는 등 `후쿠시마호' 출항은 전도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뤄지게 됐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