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중국의 휘발유 수출량이 올해보다 3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이 원유거래 및 정유업체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휘발유 수출국인 중국의 휘발유 수출은 올해 월 65만5천500t에서내년에는 월 45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휘발유 수요 또한 급증하고있기 때문으로 중국의 휘발유 수출이 감소하면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 휘발유 공급과잉 상태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배가 넘는 경제 성장률을 보이면서 중국의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무려 82%가 늘었으며 이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생산을 더욱 늘리고 있다. 또 BP와 로열 더치/셸 등 유럽의 대표적 석유 회사들도 중국에서 주유소를 건설하기 위해 4억5천만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휘발유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아시아 최대 선물거래소인 싱가포르석유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은 최근 6개월간 36% 올라 같은 기간 세계 원유가격 상승률인 17%를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미쓰이 상사의 가미야마 아키라 트레이더는 "중국의 가솔린 수요가 너무강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