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적어도 17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사우디 당국이 추가 테러에 대비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미 뉴스전문케이블 CNN 인터넷판이10일 보도했다. CNN은 사우디 보안 관리들이 추가 테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9일 4천600여명의 보안군을 성지인 메카에 배치토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한편 나예프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내무장관은 10일 테러 현장을 방문한 후 "아무리 많은 시일이 소요될지라도 범인들을 색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흉악한 범죄는 없다"며 (테러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왕국은 동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로이터 통신 인터넷판은 사우디 주재 서방 대사관들이 9일 자국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하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은 사우디 주재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했으며 영국과 캐나다 대사관도 사우디에 대한 여행을미룰 것을 당부했다. 뉴질랜드 외무부도 10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서방 목표물 또는 사우디에서 민간 항공기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이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또 일부 서방 기업가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에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가족들과 회사를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