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10일 베이징사무소를 개설, 중국 생명보험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켐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베이징사무소 개소식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리뤄구(李若谷) 인민은행 부행장, 왕시엔장(王憲章) 중국보험협회 회장 등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연 대한생명 회장은 "이번 중국진출은 대한생명과 한화그룹 전체의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중국에서 보험영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생명보험사의 중국진출은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생명은 오는 2005년 이후 중국 내에 합작보험사를 설립해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생명보험 시장은 지난해 2백75억달러(약 33조원, 수입보험료 기준)로 전년보다 59.9% 성장했으며 2010년까지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개소식 참석은 김승연 회장이 활동하고 있는 '한ㆍ미 교류협회'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대한생명측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01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과 함께 '한ㆍ미 교류협회'를 설립, 민간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