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경제가 내년에도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10일 전망됐다. 무엇보다도 세계경제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적으로 전망되는데다 자동차와 부동산 등 중국경제를 견인하는 주요산업의 내년도 여건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최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연간 8% 이상으로 상정했다. 최근 중국당국이 발표한 올해 3분기까지의 성장률 8.5%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정부가 혁신적인 재정개혁을 추진하고 부채급증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중국이 내수 및 민간투자 분야 촉진에 힘써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신식중심 경제예측부도 최근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국제경제환경과 중국의 주요경제추세 및 거시정책추세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이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폭에 대해 `안정적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의 35%는 "올해보다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답했고, 40%는 "올해 수준유지", 25%는 "올해보다 낮을 수 있다"고 답했다. 경제성장률에 대한 조사에서는 8.0-8.5% 수준이 가장 많았으며, 최고 9%, 최저 6-7%의 전망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대부분 "올해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메리츠증권도 ▲내년에는 중국경제의 둔화양상이 예상되나 풍부한 노동력과 자본으로 고성장 국면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준율 인상 등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으로의 선회가 예상되고, 주요 국가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노력이 내년 중국 무역수지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여기에 국내외적인 유동성 축소로 내수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둔화속도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OTRA중국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일각에서 중국당국의 성장률 통계(8.5%)에 대해 축소발표 논란이 일 정도로 고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높은 성장률은 중국 당국의 의지와 반하는 것인 만큼 조만간 숨고르기 정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