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대규모의 ABS발행을 단행했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코스타 메사(COSTA MESA)에서 미국 현지 할부금융 회사인 HMFC(Hyundai Motor Finance Company)이 공동 주간사인 미국 뱅크원 증권(Bank One Capital Markets), 씨티그룹(Citigroup)과 미화 7억5천300만달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 등록을 통한 공모로 ABS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규모면에서도 최대다. 이번 ABS는 발행사상 최저 수준인 전체 평균금리 2.71%(고정금리, 평균만기 1.5년)에 불과한 저금리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우수한 신용도를 입증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 ABS는 평균만기 3개월의 단기채권부터 평균만기 38개월의 장기채권까지 총 7가지 만기로 구성돼 있으며 증권 발행금액의 3배가 넘는 23억달러의 청약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ABS는 금융기관의 원리금 지급보증 없이도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푸어스, 무디스 및 핏치로 부터 각기 최고 신용 등급인 AAA를 받았다. 현대차는 이번 ABS 계약 체결로 조달한 자금을 미국시장에서 판매활동 지원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미국 수출 증대 및 연결 부채비율을 개선시키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MFC는 지난 89년 설립된 뒤 미국 현지에서 현대차 딜러에 대한 도매금융을 비롯, 고객에 대한 할부금융, 리스금융 등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