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7일 하한가에서 '엘리베이터'처럼 수직 반등했다. 하한가에서 19% 정도 오르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분이었다. 금강고려화학(KCC)이 장마감 20분을 남겨두고 우리증권 창구로 42만주를 거둬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M&A(기업인수합병)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만큼 향후 이 회사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른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주주간 지분 경쟁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동안 급등세를 이어오던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지난 6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엄청난 물량이 하한가 매도잔량으로 쌓인 채 장을 마쳐야 했다. 7일에도 장 시작부터 하한가를 기록,팔고 싶어도 처분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장 막판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일반 투자자로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M&A의 끝물에 와 있고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엘리베이터 주식의 무리한 추격 매수는 위험해 보인다"며 "지분 구도로 볼 때 KCC측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사태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 현대미포조선 현대상사 현대오토넷 등 현대그룹 관련주들도 전날에 이어 일제히 올랐다. M&A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 SK㈜ 주가도 전날 하한가에서 탈출,4% 이상 상승해 관심을 모았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