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창투사 주가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신규등록기업 주가가 기대했던 만큼 오르지 못하자 창투사의 실적모멘텀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창투주를 무더기로 내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창투사 중에도 장외 우량기업 투자가 많은 회사의 경우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며 선별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창투주 급락=6일 코스닥시장에서 동원창투 한국창투 무한투자 한림창투 우리기술투자 한미창투 등 6개 창투주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또 한국기술투자는 11.5%,제일창투는 10.3%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의 KTB네트워크도 4.6%,산은캐피탈은 3.2% 떨어지는 등 창투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원인=IPO시장의 냉기류가 창투주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지난달 이후 신규등록된 기업의 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못하자 창투사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나노하이텍의 경우 공모가가 3천6백원이지만 지난달 24일 첫거래 이후 줄기차게 하락해 6일엔 3천9백50원을 기록했다. 자칫하면 공모가가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거래소시장의 홈데코 역시 6일 종가가 1천7백60원으로 공모가 1천5백원보다 약간 높은 상황이다. 장외시장의 찬바람도 창투주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한때 4만원을 웃돌았던 장외업체 지식발전소는 7일 코스닥등록을 앞두고 있지만 3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IPO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망=전문가들은 IPO시장이 위축되더라도 모든 창투사 실적이 모두 악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동원창투의 경우 나노하이텍을 등록 전 처분해 53억원 가량의 지분매각이익을 얻었다. 한미창투 역시 3분기까지 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노기선 메리츠증권 주식인수팀장은 "IPO시장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부침이 있는 만큼 창투주가 급락할 때 저점매수하는 것도 한번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